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
어디를 가든 줄줄이 늘어선 초록빛 야자수와 포실하고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어딜까요?
“어라? 여기 오키나와 아냐?” 하고 난리가 난다는 이곳은 바로 후쿠오카보다 가고시마에 훨씬 더 가까운 규슈 동남쪽의 포근한 남국, 미야자키랍니다! 거의 오키나와에 버금가는 일본의 대표 휴양지답게, 이국적인 풍경과 싱그러운 수국 파티가 여행자를 설레게 만들죠.
오늘은 이 따스한 태평양의 기운과 잔잔한 강물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길, ‘규슈올레 미야자키 오마루가와 코스’의 매력을 소개해 드릴게요. 700여 개의 신비로운 석상부터 가슴이 뻥 뚫리는 푸른 바다의 낭만까지, 진짜 휴식을 찾아 함께 출발해 볼까요?
| 구분 | 상세내용 | 비고 |
| 거리/시간 | 약 11.2km / 3~4시간 소요 | 대부분 평탄한 코스 |
| 난이도 | 하~중(下中) | 초보자 및 가족 트레킹 추천 |
| 시작점 | 타카나베 다이시 (미야자키현 타카나베정) | 석상 언덕에서 시작 |
| 종점 | 키죠정 오마루가와 하천 공원 |
탁 트인 하천 공원 마무리 |
🩷 걷기 딱 좋은 날씨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평탄한 코스라 초보자분들이나 가족 트레킹으로도 대만족하실 수 있는 난이도예요.
히키신사 → 조야마 공원(3.4km) → 기조온천관 유라라(0.8km) → 모치다 고분군(5.9km) → 다카나베 다이시(0.7km) → 오토시 신사(2.6km) → 오마루가와 하구(시기노 해변)(0.9km)
올레길의 첫 걸음을 떼는 곳은 무려 1,800년 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곳, 평온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히키신사’ 입니다.
이 고즈넉한 경내에는 뜻밖에도 우리 한반도의 애틋한 역사가 깃들어 있는데요. 바로 서기 660년경에 멸망한 고대 국가 백제의 마지막 왕족 중 한 사람인 ‘복지왕자(福智王)’를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1월 중순~하순에는 복지왕자를 비롯한 그의 가족들(정가왕, 시기노 왕비 등)을 기리는 <시와스 마츠리>라는 대규모 전통 ‘수호신 행사’가 열리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그 전통을 지키고 있을 정도로 이곳 주민들에게는 농업과 마을을 지켜주는 영험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군요.
아버지인 정가왕과 아들 복지왕자는 큐슈에서도 멀고 먼 곳에 떨어져 지내다가, 1년에 한 번 정도 100km 가까이 떨어진 거리를 이동해 부자 상봉을 했다는 가슴 아픈 전설도 담겨 있습니다.
너른 일본 땅 한가운데에서
한반도의 한 조각이었던백제인의 숨결을 느끼며,
규슈올레 미야자키ㆍ오마루가와 코스
시작해 봅니다!
16세기 일본 전국시대에 축성됐던 산성터, 조야마 공원입니다.
해발 6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옛 성 모형으로 만든 멜로디 시계탑의 꼭대기에 오르면, 길게 이어지는 오마루 강 줄기와 미야자키현 기조초(木城町)의 마을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요.
4월 초에는 공원 내에 가득 피어나는 벚꽃을 볼 수 있고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탐스럽게 핀 수국을 보러 방문객들이 늘어나기도 해요. 꽃과 함께 올레를 걸으신다면, 꽃피는 시즌 미리미리 체크해 보세요!
💡에디터가 퍼드리는 올레정보
1.조야마 공원 주차장 완비/ 화장실 있음
2.공원 입구 안내판에는 규슈올레 미야자키 오마루가와 코스 디지털 도장 QR코드가 있어요! 실물 올레 패스포트가 아닌 디지털로 인증하시는 분들 체크~
👆조야마 공원 시계탑 전망대에 꼭!
올라가 보세요.
오마루가와 강변 주위의 탁 특인 풍경에
침침했던 눈도 시원~하게 밝아지는 느낌~😊
📍올레 종료 지점까지 10.1km 남은 지점에 다다르면, 당일치기 온천시설로 유명한 <기조 온천관 유라라>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올레길을 걷다 살짝 지칠 때 쯤 나타나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온천도 하고 온천 내에 운영하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도 하면서 휴식하기 딱 좋답니다:) 이 곳의 온천수는 ‘약 알카리성 단순천’이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피부 자극 없이 즐기기 좋고, 특히 피부를 매끈매끈~하게 해주기로 유명!
게다가 건물 뒷쪽으로 돌아 5분 정도 걸어가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 시설도 있어서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가기 딱이랍니다.
올레 완주 기념품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어요!
에디터가 퍼드리는 올레정보
• 운영시간 10:00~21:00(마지막 입장 20:30)/ 화요일 휴관
• 이용요금 600엔(중학생 이상)
• 특별욕실(가족탕) 1,000엔 추가/ 1시간
• 온천 내에는 지역 특산품, 기념품, 올레 기념품 판매 중!
• 족욕장 이용 시 수건 준비필수!
기조 온천관 유라라에서 족욕으로 잠시 땀을 식히고 모치다 고분군을 향해 하는 길목에도 ‘올레 표식’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찰칵!
고분군까지 800m인데 다음 목적지 다카나베 다이시까지 1,100m니까 두 지점이 꽤 가깝죠?😊
온천수에 발 담그고 한층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걷다 보니 와…😻 어느새 눈 앞에는 싱그러운 녹차밭이 펼쳐지는데요.
미야자키의 포실포실한 햇살을 받아 쨍하게 빛나는 초록잎에 취해 걷다 보면, 이윽고 거대한 흙무덤들이 곳곳에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려 4~ 6세기에 걸쳐 조성된 국가지정 사적 ‘모치다 고분군’으로, 크고 작은 고분이 무려 85기에 이른다고 해요.
일본 유적의 핵심인 ‘사이토바루 고분군’과도 인접해 있으며, 이 지역의 왕권과 한반도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기도 해서 우리에게도 매우 뜻 깊은 곳라고 하네요.
옹기종기 자리잡은 고분과 끝없이 펼쳐지는 녹차밭이 만드는 그림같은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편안해 지는 힐링 구간입니다.
📍올레 종료 지점까지 3.5km 남은 곳, 거대 석상들을 만나러 옵니다.
이 곳 다카나베 다이시는 규슈올레 미야자키ㆍ오마루가와 코스에서 앞서 만나고 온 모치다 고분군과 깊은 관계가 있는 곳인데요.
쇼와시대 초창기, 모치다 고분군의 고분들이 도굴당해 함부로 훼손되는 상황에 가슴 아파 했던 ‘고 이와오카 야쓰키치’ 씨가 자신의 사재를 털어 고대인들의 영혼을 달래고, 악한 이들을 멀리하고자 평생을 바쳐 무려700체 이상의 석상들을 직접 깎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을의 전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높은 위치에, 입구에서 부터 수많은 불상과 거대 석상들이 줄지어 도열해 있는 풍경은, 와… 그야말로 압.도.적 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6미터가 넘는 거대한 불상들부터 저마다 독특하고 기묘한 표정을 지은 석상들이 가득해 압도적인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어 하나하나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
언덕 위에서는 멀리 태평양까지 내다 보이는 놀라운 파노라마 뷰는 그야말로 인생 샷 명소니까 사진 한 컷 잊지 마세요~!!
히키신사에 모셔진 복지왕자의 어머니인 ‘시기노 왕비’를 모시는 아기자기한 신사예요.
왕자와 어머니의 못다 한 인연이 신사 간의 깊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 셈이죠.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에 방문하시면 토리이 주변으로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꽃길을 따라 걷는 ‘길멍’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어요.
토리이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오토시 신사.
매년 11월에는 어머니를 만나러 아들 복지왕자가 찾아오는 “오토시 구다리” 축제가 열려, 애틋한 모자 간의 정을 기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토시 신사에서 철길을 건너 가면, 묘비들 옆으로 올레 리본이 보입니다.
이 묘지에는 백제 왕족의 묘비도 함께 안장되어 있다고 해요. 그 중에는 시기노 왕비의 묘비도 있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묘비 앞에 잠시 묵념을 하고,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걷습니다.
오토시 신사에서 부터 올레 표식과 파도 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나무 덩굴이 빽빽하게 들어찬 숲 터널에 들어서게 됩니다.
숲 터널 어딘가에는 누군가 도토리처럼 모아둔 조약돌 무더기가 있는데, 그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예뻐서 괜시리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푸른 태평양이 만나는 하구이자, 멸망한 백제를 뒤로하고 눈물로 피신했던 정가왕의 비 ‘시기노 왕비’의 이름에서 유래된 쓸쓸하고 애잔한 해변입니다. 강변과 무논지대의 정겨운 풍경을 지나 탁 트인 시기노 해변에 다다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물멍’ 휴식을 취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씻겨 내려간답니다. 주위 삼각주에는 희귀 식물인 황근 군생지도 있어 독특한 풍광을 더해줍니다.
다카나베대사에서 사이키역까지, 미야자키 오마루가와코스를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오전에 열심히 걸으며 힐링했다면, 오후에는 땀 흘린 보상으로 입안 가득 감동을 채워줄 미야자키의 명물 식당들을 탐방해야겠죠?
미야자키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는다면 절반의 손해입니다!
트레킹 전후로 들러 정취를 더해줄 미야자키 고유의 보석 같은 힐링 장소들입니다.
규슈올레 미야자키 오마루가와 코스는 고즈넉하게 도열한 석상들이 건네는 평화로운 메시지와 유유히 흐르는 맑은 강물이 지친 마음에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는 참 고마운 길입니다. 남국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이국적인 올레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속 근심은 어느새 하얀 파도 속으로 사라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차오르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휴가, 오키나와가 조금 멀거나 색다른 일본 소도시의 깊은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맛과 멋, 그리고 백제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큐슈 미야자키로 조금 특별한 도보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쪽 나라 미야자키 올레길에서 우리 곧 만나요~♡
✈️ 이국적인 남국으로 떠나는 맛있는 도보 여행 ‘규슈의 오키나와’ 미야자키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대표 명물 음식 3가지와 올레길 동선에 딱 맞는 맞춤형 추천 식당 리스트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안 보면 무조건 손해 대유잼 미식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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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4 Asajimachi Kamiotsuka, Bungoono, Oita 879-6213 japan